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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러, 걸으러, 구경하러/소개하고싶은 맛집

[강동구, 제주도 흑돼지] 암사시장 옆 애월집

애월집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10길 50)


강동구 암사역 주변에 맛있다는 고깃집은 다 돌고 이사 가려고 남편이랑 열심히 돌아다녔다.

암사시장 옆 골목에 '애월집'이라는 제주도 흑돼지 집이 맛집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어 외식을 하는 날에 여러 번 찾아갔지만, 먹을 수 없었다.

테이블도 여섯 개 내외였던 것 같다.

고깃집이 매우 아담하고, 갈 때마다 사람이 꽉 차있어 다음을 기약하고 다른 곳을 방문했었다.

저번 주 금요일에 고기를 구워 먹고 싶다는 남편의 말(남편은 집에서 굽는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한다)에 다시 한번 애월 집을 방문해보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 테이블이 남아 있어서 운 좋게 들어가 앉았다.

몇 번 올 때마다 사람 많아서 못 먹어보고 오늘에서야 먹는다고 말하니 사장님께서 감사하다고 인사해주셨다.

메뉴는 단일 메뉴 '제주산 흑돼지 오겹살'!

사장님께서 굽는 방법 상세하게 알려주시고 새송이 굽는 방법, 돼지껍질 굽는 방법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서비스도 많이 주셨다. (콜라 음료수 한 병, 김치찌개, 술도 많이 시키니 껍데기 서비스 추가)

사장님이 친절해서 그런가 단골손님이 많아 보였다.

여기는 돼지고기가 촉촉하고 두툼하고 육즙이 가득해제주도 흑돼지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맛보다 더 맛있는 맛이었다.

내가 가장 인상 깊어 새송이버섯이 정말 맛있었다.

통으로 앞뒤 노릇노릇 말랑말랑 거릴 때까지 굽고 세로로 길게 자르지 않고 가로로 길게 잘라 놓으면,

마치 말캉하고 쫀득한 치즈 같아 보이는데!

한입 베어 물면 버섯의 즙이 흠뻑 느껴지고, 부드러우면서도 이에 착착 감겨 일품이었다.

구워 먹는 방법을 알았으니, 집에서도 꼭 그렇게 구워 먹고 싶다.

결론은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