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가네 본가 시골집
20대때 천안에서 살때, 천안에서 사는 친척동생이 맛있는 해장국집이 있다며 소개시켜줬다. 엄청 오래된 집인데 사람들이 항상 많았다. 어릴 땐 매운맛 챌린지하듯 매운맛만 골라 먹고 찾아 먹었었다. 얼큰하고 다음날이면 배아플 것 같은 맛이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는 친척동생이랑 만나면 식사하는 고정메뉴가 되었다. 취업이 되면서 천안을 떠났고 이 식당을 잊고 지냈다.
30대가 되고 천안으로 발령이 나면서, 다시 이 식당을 찾게 되었다. 남편이랑 천안 올 일이 있어서 함께 이 곳을 찾았다. 여기를 소개시켜주고 싶었다. 옛추억이 생각나고, 그 때 느낌을 오빠한테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들떠 있었다.
요즘은 매운 것을 잘 못먹어서, 보통맛으로 2개 주문! 보통맛도 충분히 매콤하다! 커다란 뼈가 4개나 나오는데, 다 먹고나니 이미 배부르다. 그래도 해장국에는 밥을 말아먹어야 제맛! 밥 말아서 김치에 한 숟가락하니 다시 꽉찬 위장이 비워지는 듯한 느낌! 이 글을 쓰는 지금, 갑자기 군침돈다~
고기는 지방이 붙은 쪽은 야들야들한데, 살코기는 솔직히 그날따라 뻑뻑했다. 그래도 김치나 양파 장아찌랑 곁들여 먹어 맛있었다. 전체적으로는 좋았다! 여기는 국물 맛이 일품인데, 아주 깔끔하고 매콤한게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테이블에 있는 들깨가루를 조금 풀어 밥말아 먹었는데 국물까지 모두 들이킬수 있는 맛이었다. 입맛 까다로운 우리 오빠는 국물은 깔끔하고 맛있었다며 품평을 했다.
추억이 있어서 그런가 나한테는 더 맛있는 곳! 그리고 천안 사람들도 많이 찾아 먹는 곳! ㅎㅎ, 선지해장국도 맛있었는데...ㅋㅋ
다음에는 포장해서 집에서 먹어야지 >ㅁ<